2022년 마무리는 SSAFY 입과

 


3개월 전 나는 '9월을 다 보내며' 라는 이름으로 포스팅을 썼었다.
대충 영재교육원 보조일을 하며 그 예쁜 아이들한테 동력을 얻어 취준을 더 열심히 해보자라는 결심. 그 결심은 구체적으로 SSAFY 9기 입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되었다. 물론 그 목표 이전에 "🤪백준 티어를 어떻게 할 거구요, 프로그래머스를 어떻게 할 거구요." 라고 했는데 SW Expert Academy에 박혀있게 되었다. 그래도 인프런 강의는 애저녁에 완강했다. 기존에 작성했던 알고리즘 사고회로 7단계에 맞추어서 잘근잘근 해봤다. 10월이 다 갔더라.

그달동안 기업 코테는 그렇게 떨어졌으니, SWAcademy CT코테 결과도 크게 기대는 않고 봤는데
🍊 나 다 풀었잖아?
러닝커브 그 어디에 있었는지, 나는 아직도 제자리에 머무는가보다 했는데 더디게라도 나아갔었나보다. 김해에 살다보니 면접스터디 인원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부산 서면으로 주 3회 스터디를 나갔다. 그렇게 11월도 마무리 되어갔다.

그리고 운 좋게 들어온 외주도 매일 질겅질겅 해나가며 12월 중순을 태우고서 서울로 최종 면접까지 갔다.
서울의 12월은 춥디 추웠고 정말 김해만 나가면 다 눈이 펑펑내리더라. 그래도 눈이 내리니 덜 추운 것 같았다.

또... 수인분당선에서 오갈 때마다 30분씩 해멨다. 울뻔 했다.

면접보면 긴장할 줄 알고 청심환을 살까말까 고민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부산부터해서 혼자 간 서울이 신나서. 눈 내리는 걸 보는 것도 오랜만이라 더 신나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 있는 것마저 재밌어서 강아지처럼 이리저리 둘러보기 바빴다.

결과적으로 면접은 즐거웠다. (????)


면접이 만족스러워도 절대 기대하지 말자며 새로고침하던 합격창에서 합격글자를 봤다.



그리고 졸업을 앞둬서 그런지 무언가를 정리하는 마음에서 이제꺼 쓴 내 일기를 돌아봤다. 일기를 2년만 쓴 줄 알았는데

😦 너 초등학생때부터 쓴 5년치 일기장이 나오던데?..

 


SSAFY에 합격해서 좋은 건 내년에 대한 큰 틀 하나가 마련되었다는 거다. 그 안의 빈 곳은 또 뭘로 채울지를 생각하는 게 설레이고 그렇게 설레다보면 정말 2022년이 다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