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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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on이 질렸다

Notion 3년 차, 토이 프로젝트 스페이스만 서너 개를 운영해 봤다.

 
협업할 때야 다 함께 편집하기에 편하고 링크 공유도 하며 좋았지만, 개인 문서를 정리하기에는 부적합했다.
개인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그 각각의 특성을 생각해서 가장 좋은 템플릿 구성을 고민하는 나를 지난 3년간 봐왔으니 보다 대충 문서를 정리할 수 있는 툴을 찾아야 했다.
 

Obsidian이 천재 도구라던데

Youtube에서 니꼬가 말했다. Obsidian이 최고라고.

많은 플러그인들을 선택적으로 커스텀하여 쓸 수 있는 이 Obsidian은 생각보다 꽤 불편했다.
처음엔 '뇌 지도'라는 트리 구조의 뷰가 매력적이어서 한 일주일 만에 문서 50여 개를 만들고 훗날 거대하고 멋있는 뇌 지도를 꿈꿨는데, 마크다운 기반의 문서 관리의 한계, 불편한 표 생성 방식, 제텔카스텐 구조를 쓸수록 더 복잡해지는 문서 구조를 느꼈다.
나랑 스타일이 안 맞았다.

 
저렇게 연결 관계를 갖추지 못한 문서 노드가 늘어날 수록 이 찝찝에 거부감이 들었다.
또한 Mac을 쓰고 있으니 ICloud로 클라우드를 이용하는데, 영어 제목이 아니면 Windows에서 열어봤을 때 깨져있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종착점 One-Note

취직 후 연수 과정에서 자신의 뇌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어떤 문장이 들어오면 그것을 도식화하여 기억하는 것도 있었지만, 자기 일상의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강연이다.
 
그리고 그 일상이 기록되려면 이를 기록하는 도구가 굉장히 단순해야 함에 깊이 공감했다. 그 강사분께서 추천해 주신 문서 정리 도구가 One-Note였다.
One-Note는 실제 노트처럼 책-인덱스-페이지 구성을 갖는다. 각 페이지를 손쉽게 하위구조로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드로잉 기능이 있어 드로잉패드나 아이패드가 있으면 그림을 손쉽게 넣을 수 있다.
또한 각 문단 구조에 박스개념을 도입하여 배치의 높은 자유도가 있었고, 기존 Microsoft사가 가지고 있는 워드나 엑셀의 일부 기능을 갖고 있기에 적응하는데 어렵지도 않았다. 거기다 높은 OS 및 기기 호환성까지. 
 
가장 큰 기대점은 MS의 코파일럿 AI 도입이다. 얘가 이제 원노트에 적힌 나의 고유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도 알지 못한 활용성을 찾아주지 않을까 하는.  
 
 
물론 OneNote 이제 3일 써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