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컨퍼런스 참가 기록




11월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출장이 잦았다.
개발건으로 이동도 있었지만 블록체인 컨퍼런스 참여를 사유로 가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고등학교 영재수업 때 찾아보며 처음 접한 뒤 대학교 때 니코랑 js로 노드 구조만 짧게 만든 게 다였는데 이젠 취업해서 구경하게 됐다.

그렇게 컨퍼런스 참여를 위해 부산을 떠난 건 대폭설이던 날이었다. 추운 게 익숙해지고나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눈 덮인 주위가 무척 예뻤다. 뻑뻑한 눈 잔디를 밟는 것도 맘껏 해봤다.



가게되었으니 세션 목록을 훑어봤다. 그렇게 큰 연관은 아닌데 ETRI 연수생 생활과 SSAFY 교육 수료 경험 탓에 몇 진행자분 이름에 시선이 갔다.
20대 초반에 나는 교육받던 입장이었고 여전히 누군가의 연설을 보는 이 자리에서 나는 언제쯤 타인에게 내 경험과 견해를 전달할 수 있을까 싶어서 그랬다.


블록체인 컨퍼런스는 30개가 넘는 부스체험과 더불어 강연들이 있고 거기앤 간식과 상품도 함께 있다. 이틀동안 최소한 보조배터리와 전자손난로 세 개씩은 생겼다. 와글와글 노트북 케이스 등도 생겼는데, 이런 것들이 워낙 많아 부산으로 따로 우체국 붙였다. (쌀도 받는 분 있다)


웹 개발만 하던 나에겐 이 강연이 제일 보고 싶었다. 용기내서 최대한 앞줄로 가 프로남의 강연을 듣고 가록했다.
강연 내용과 별도로 이쯤에 진행되던 강연들이 자료가 심플해서 좋았다. 집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료로만 페이지가 구성되었었기에 깔끔했고 진행자분 말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내에선 이런 저런 이유로 규격화된 양식과 포멧만 써야하는 게 아쉬웠다. 이렇게 진행하면 내 앞의 사람들에게 더 전달할 수 있는데.
그리고 AI도구의 지원현황과 유용한 툴 추천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었다. 추천이 고마울 정도로 도구들이 좋았고 실제 적용 사례와 후기를 들으니 안 쓰고 가만히 두는 것이 내가 도태될 이유가 될 것 같았다.

더불어, 그 이틀간의 강연에서는 web3 와 블록체인에 대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에 현 트럼프 당선 현황이 블록체인이 부흥할 큰 이유가 되리란 의견이 많았다.
웹 영역의 발전이 정치의 방향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구나. 늦은 깨달음이었다.



강연을 즐기고 겨울을 즐기고 내려왔다. 유독 기억남던 세션은 추가로 공부해서 따로 정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