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규리
article thumbnail

 

# 전 이렇게 지내요.

여름방학때도 디지털정보원 근로를 할 줄 알았는데 규리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지. 도서관 근로를 하게되었다

공부할 시간이 주어지질 않는다. 2인 1조로 근무하기에 교대시간이 있는데, 그 교대시간동안 노트북을 쓰면 안된다고 하셨다. 아이패드는 되는데, 노트북은 안 되는구나.. 나는 노트북은 있는데 아이패드는 없구나.. 

 

백준 문제 프린트 해다가 풀고있으니 지나가던 계장님 과장님이 종이를 들썩이시며 무슨 과냐고 관심을 주셨다. (뿌듯함 +1)
다음날엔 기술책을 읽으며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고 있으니 다른 교직원분이 와서 독서를 제대로 한다고 말해주셨다. (뿌듯함 +1)

또 다른날에는 문학책만 쫄쫄쫄 보고 있으니 교직원분이 이번엔 왜 마인드맵 안 그리냐고 여쭤보셨다........ 나 그렇게 눈에 띄게 있었나? 앞으론 마인드맵 포스트잇에만 그리기로 맘 먹었고 이렇듯 주 30시간 근로시간중 5시간의 독서시간을 확보하며 지낸다.

 

# AI마인드는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AI마인드. 마틴포트라는 작가가 AI관련인물들과의 인터뷰 내용들이 담겨있다. 또한 대화형식 그대로 유지한 채 서술되어있다. 이러한 형식은 오랜만에, 혹은 처음보는 것 같은데 지루하지가 않더라.

앤드류 응, 리 페이페이, 제프리 딘, 얀 르쿤, 제프리 힌튼, 주데아 펄… 이 분야의 유명인사 24인을 만날 수 있다.

 

아직 책의 반을 읽고 쓰는 이 리뷰는 아래의 맵 내용을 바탕으로 쓴다.

이런 얘기가 있다. 중간에서부터 담을 내용이 너무 많아 정리를 시작하였기에 4명의 인터뷰만 정리되어있다.

 

 

현재까지의 인터뷰 내용에서 마틴포트가 하는 공통된 질문이 있다.

"현 직업 감소가능성, 노동시장의 변화와 기술의 빈부격차가 우려되지 않으십니까?"
"인공지능, 초지능이 인류에 해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대부분의 개발자와 기업가들은 책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말한다.

걱정됩니다- 우려가 됩니다- 에 대한 긍정이 아니다, 인공지능 개발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발될 것이며 초지능의 제어불가를 걱정하는 건 이르거나 불필요한 것이라는, 인공지능을 지지하는 답변이다.

 

 

# 직업변화라는 키워드에 관하여

우선 직업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직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업무와 기술은 단순한 것일수록 자동화된 시스템이 맡을 것이다. 지금의 기계공장이 그러한 것과 같고 그것보다는 한 수 위의 작업들이 자동화가 될 것이다. AI의 발전이니 만큼 지능이 일정부분이 필요하더라도 대체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그럼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당연히 있잖아!"라는 말에 대해서는 '직업의 잃음'이 아니라 '직업의 변화'를 얘기한다

 

"기술은 직업을 없애지만 일을 없애진 않아요"

약 백년-몇십년전의 농업직업의 비율이 70%에서 20%안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우리는 AI를 통해 노동의 질/양/임금의 변화를 얻게 될 것이다. 노동의 양이 적어지고, 육체적 한계는 낮아지고, 그와 비교하여 임금의 수준은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또한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에 대한 기대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마틴포트는 그러한 답변에 한 가지 질문을 더했었다.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를 가진다는 건 모든 사람이 시장성 있는 기술,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인 것 같아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또한 카플란의 기본소득제는 어떻겠느냐라는 질문도 이루어지는데, 노동없는 보상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전반적으로 이에 대해서는 기술의 재교육, 재숙련화, 직무간훈련 등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우려를 덜 수 있는 충분한 답변은 아니지.

 

 

# 초지능이라는 키워드에 관하여

그럼 초지능이 인류에게 입힐 위험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어떨까?
중학교때부터 찬반토론의 후보수준으로는 매번 나왔던 이것. 이젠 중고등학생때 SF세상을 그려가며 얘기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닌 주제가 되었다. 

인공지능테스트, 튜링테스트는 이 책에서 자주 나오는 토픽이다. 튜링테스트가 믿을만한  AI 수준검증이 되느냐 묻는다면 대부분이 고개를 젓는다. 그 이유로 얼마든지 그 테스트를 통과할 꾀가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다르게 말하면 현 AI개발수준이 튜링테스트는 이미 넘었다는 거다. 보다 정밀한 테스트를 통한 수준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인공지능의 완벽함이 올 날을 예측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온다. 완성이 현재로부터 100년은 더 걸릴 거라던 예측은 번복되고 번복되어 20년이 채 남지 않았다. 이리 빠르게 발달하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하지 않을까란 가정은 다음과 같지 않나 싶다.

 

(1) 인공지능의 학습과정 중, '인류'를 부정적 존재로 인식
(2) 기술적 지배계층의 의도적, 악의적 프로그래밍 (직업윤리 부재)

 

(1)에 관해서는 책에 몇번 언급되었다. 그리고 기술자-기업가들은 이에 대한 충분한 방안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하였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나도 이쪽에 제대로 발을 들여본 건 아니지만 인류가 만든 시스템인데 기본적인 윤리적 설계는 할 수 있겠지란 생각은 한다.

그럼 (2)는 어떨까. 우선 지금까지 읽은 걸로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공공의 이익'을 언급하며 AI는 그러한 목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문맹이라든지 기본적인 학습의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주며 노동의 질을 개선시키며 사회의 벽을 허물어주며… 맞는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발전되어 간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윤리가 뒷받침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또한 우려가 덜어지지 않는다.

 

 

나머지 반도 어서 읽고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