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5주차, 개발자는 손톱을 관리하나요?

 

2021 동계 ETRI 연구 연수생 생활을 기록합니다. (보안상 진행되는 연구실 내 프로젝트 내용은 생략합니다. )

 

 

커피로 시작하는 매일 아침

설날이 껴있으니 5주차의 근무는 이틀만 하면 끝났다.

그리고 4주차에 말한 것처럼 출세하여 떠난 언니. 안녕! (잘 지내죠?)

 

이 날 어쩌다보니 커피를 총 3번 얻어 먹었고, ... 익숙해지고 있어, 나 버릇 나빠지고 있었어

첫 번째 커피는 초코라떼 선임님이 모닝 커피하러 일어서는 우리에게 카드를 건네셨다. 두 번째 커피는 밥 먹고 아메리카노 러버 인턴 3인이 오랜만에 헤이즐넛시럽 추가로 통일해서 먹었다. 한 분이 '내가 살게요!' 하셔서 막내는 감사하게 받았다.

인턴 동기 언니(이 날은 아직 떠나기 전)는 항상 아메리카노셨는데 헤이즐넛 시럽의 달달함에 30분만에 클리어하셨다. 원래 그러시는 분이 아닌데, 아메리카노도 오래 즐기셔서 밥먹고 양치하고 다시 드시는 분인데 나 양치하고 오니까 벌써 다 드셨더래요ㅋㅋㅋㅋ 그쵸, 맛있죠!

 

그리고 그 다음날즈음 점심 때 식후 커피하면서 연구원님과 함께 산책을 하는데 들었던 몇 가지 얘기.

#1 오해금물

🥼 : 우리 연구실 멤버 한 명이, 원래는 인턴이었는데 석사 과정 어떻냐 묻더라구요.

😋 : (커피냠냠) 오홋 어떻게 대답하셨나요?

🥼: ..

😛 : ...?(커피 냠냠)

🥼: 그 땐 인원이 더 적어서 우리가 많이 바빴어요.

😶 : ....(!?)

🥼 : 열심히 답해줬죠. 그리고 우리 인원이 됐어요. 난 너무 기뻤어

😧😧😧 : ....!!!

 

#2 오해금물

🥼 : 또 다른 분도 인원이 한참 부족할 때 들어오셨는데

😌 : 네! (우왕 눈 내린다) 

🥼: 오셨을 때 정말 좋았어요. 너무 좋았는데, 그런데 한동안 책상이 너무 깨끗하신 거예요

🧐 : 와 깔끔하신가봐요!

🥼: 그런데 이젠 책상에 뭘 더 쌓아 두셔서 다행이에요, 어디 갈 것 같진 않아서 

😧😧😧 : ....!!!!

 

#3 

🥼: 난 규리씨도 오면 나쁘지 않아. 좋을 것 같은데요?

😧: (어쨌든 기분 좋음) 헤헤

 

그리고 오후에 잠깐의 휴식타임으로 휴게실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거의 인당 케이크 한 개꼴로 선물 받았는데, 이걸 왜 사진 안 찍었을까

사실 회의실에서 잠깐의 이별인사겸 디저트 타임을 가지려고했는데, 금요일에도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시는 연구원분들이 많으셔서 얘기할 다른 자리를 찾는 사이에 잊었던 것 같다.

 

 

일과 후 주말

상현달이에요

회사 일과가 끝나고, 이틀을 보내고, 주말이 되어서는 주콩언니의 추천으로 생전 처음 손톱에 무언가를 붙여봤다

주콩언니가 한땀한땀 내 손을 케어해 주었다. 

 

 

손을 준비하세요, 손톱 표면을 닦아주세요, 손톱 밑의 큐티클을 제거하세요, 인조손톱을 붙이세요

인조 손톱을 본인 손톱에 맞추어, 규격(?)이 맞도록 도려(?)내세요, 그리고 갈아버리세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구요?

 

 

예뻐져요~ 아빠손가락은 곰돌이를 붙였었다. 옆에서 보면 눈물에 갇힌 곰도리다.

항상 코딩할 떄 손톱이 부딪히는 게 별로인 것 같아서 바짝 깎는게 버릇이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예쁘게 덧대져서 더 이상 밋밋하지 않은 내 손이 낯설었다. 안 그래도 예쁜 내 손이 더 예뻐졌잖아

 

그리고 이 날 먹은 저녁. 밑에 있는 달래장이 의외로 존재감이 컸다. 그래서 주콩언니한테 받아 옴 ㅎ-ㅎ 밥 잘 안 먹는데 가져와서 집에서 햇반 한달만에 뜯어먹었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