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02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계 연구연수생 인턴 지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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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전자통신원 2021년 동계 연구 연수생 인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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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인턴 지원은 1년 전, 2학년 때부터 노리고 있었다. 내가 속한 교내 연구실 선배들 중 ETRI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신 분들이 두 세분이 계셨고 그 분들한테 자극받아왔다. 솔직히 말해 나도 여기 인턴을 가야 '연구실 랩장 역할은 하네.' 란 말을 들을 자격이 생길 것 같았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을 시작으로 etri 연구기관을 살피면 여기에서 얻게 될 내 경험 자체가 계속 탐났다.

그러나 지원자들은 전국단위로 모이며,  일반적으로 각 연구실에서는 대부분 1명씩만 뽑거나 많이 뽑아야 서너명이었으니 경쟁률이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고 연구실을 여러 개 넣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단 1곳만 넣을 수 있다. 즉, 눈치싸움 잘못하면 20:1로 덤벼야하는 거다. 눈치싸움이라고 말했지만 어찌되었던 가고 싶은 곳을 우선순위로 지원하는 게 옳다.

 

인터넷에 찾아본 지원 후기/수기들을 보면 다들 좋은 경험이었다는 한결같은 호평에 부러웠다. 또한 여기에 지원을 하면 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컴퓨터공학부 학생인들 이 분야는 학사과정에서 제대로 할 수 없는 분야다. 탐이 자꾸 나니까 시험기간 직전까지 만 자를 넘는 자소서를 써내리고, 다듬고, 다시 추리고 피드백 받으며 지원을 했다. 자소서를 내기 직전에는 이게 되든말든 내 지난 21년을 정리한 느낌과 내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애정을 다시 짚은 거 같아 시험기간이 겹치는 게 아깝지 않았다.

지원내용으로 우선 이수한 과목을 최대 5개까지 적을 수 있다. 지원하는 연구실과 관련된 과목이면서 이수학점3, A+인 걸로만 넣었다. 

3문항의 연구과제/직무는 공고의 서너줄만으로는 몇 천자를 적는 건 무리였으니 ETRI사이트나 관련기사를 뒤져가며 관련 사항을 조사해서 적었다. 사실상 이제 4문항(경력사항), 5문항(자기소개서)이 제일 중요하다. 그동안 한 프로젝트 5~6개 정도(주요내용, 사용한 언어/개발환경/프레임워크, 프로젝트 규모 등)와 취득한 수료증 목록, 지원했던 공모전 내용도 쓰고, 프리캡스톤도 쓰고, 마지막 문항에선 연구실, 튜터링 모임, 단대학생회 내용, 비교과 수상내역까지도 쓰고 하다못해 고등학교 동아리 회장도 썼다. 짬뽕스러운 이 지원서는 두고두고 가지고 있으련다. 각 문항에 대해서 최대 작성 가능 글자수의 80~90%는 꽉 채웠다. 

 

지원 제출 직전까지 내내 도와줬던 선배한테 너무너무 고마웠다. 내 합격의 지분은 이 분이 다 가져갔다

 

2. 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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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자취할 줄 몰랐지? 

합격발표가 나오기 7일 전에 근거 잃은 자신감으로 인턴 됐다치고 껀덕지로 삼아 맥북을 샀었다.

지른 근거 찾았다.

 

3. 대전 자취방 구하기

합격은 12월 중순에 알려줬으나 출근 첫날은 1월 3일.

방은 서류를 제출한 해당 주의 주말에 구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미 저번주에 가서 대전 에트리 연구소 주위의 자취방을 단기로 구했다.

유성구에 있는 ETRI연구소 주위엔 ETRI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연구소도 함께 있는 단지다. 그래서 단지 주위 동네에선 단기 자취방을 구할 환경이 이미 조성되어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 연락드리고 당일에 몇 곳 돌아다가 구했다.

치킨집이랑 헬스장부터 어디에 뭐 있는지 봤다. 헬스장, 필라테스는 대충 바로 보였다. 그런데 자취하면 혼자 치킨플러스 제주깜슐랭 시킬려고 했는데 치킨플러스 없는 것 같다. 가기 전에 집에서 시켜먹고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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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첫 출근 전에 할 것들

이 합격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나는 교내시험을 쳐야했고 시험이 끝나고도 시행과제가 있었고 캡스톤 발표가 있었고 근로를 매일 해야했었고 영재교육원 학생들 서류를 준비하고 학생회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하고 비교과 감상문을 적는 등 이 일정 외에 무언가를 집중하기에 시간이 널널하지는 못했다. 변명하는 것 같아 못나지만 그랬다. 이게 끝나고 지금까지도 한 끼를 시작할 때마다 폭식을 하는 걸 보면 스트레스도 있었다. 일의 시작은 다 저질러 놨는데 수습이 만족스러운 건 몇 개 없었으니까.

하지만 오늘 대부분 끝났으니 이전 작업에 미련이 남더라도 남은 열흘간 이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려고 한다.

spring 웹 서비스/dbms와 같은 개인 공부를 하고 치킨을 먹고 it 트렌드 서적을 읽고 it아니어도 책을 읽고 준비하고있는 토이프로젝트도 주기적으로 계속하고

뭘 먼저 먹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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