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4주차: 별중에 가장 슬픈 별, 2별 + 세종에서 밤을 새지옹

행복해

2021 동계 ETRI 연구 연수생 생활을 기록합니다. (보안상 진행되는 연구실 내 프로젝트 내용은 생략합니다. )

 

4주차 업무는요

저번주에 하던 거 연장, 추가업무~ing

이 카톡방엔 하루에 카페인 400mg을 먹는 괴인이 있어요. 하루하루 매일요. 아침에 커피 안 먹길래 왜 그러냐고 하면 핫식스를 이미 먹어서래요. 

 

4주차 점심은요

비빔밥이 제일 맛있는 곳 에트리.

 

인턴 동기언니가 2별을 해요

멋쟁이 동기언니가 이번 우테캠프에 선발되셨다고 한다.

인턴하면서 밤 10시까지 연구실에 남아있는 동기분들을 보며 감탄을 했었는데 이걸 위한 거였겠구나. 이제 4학년인 나로서는 어떤어떤 기업에 지원을 하고 어떤어떤 채용코스를 밟는 졸업예정인턴 분들이 멋있다. 같은 전공에 대해 애정이 있는 분들이란 것만으로도 인턴생활에 동력이 되어주셨는데 바로 옆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업무든 전공이든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그동안 매일을 함께 커피를 수액으로 달아왔는데 어떻게 떠나는 언니가 아쉽지 않을 수 있을까. 당장은 떠나니는 건 아니지만, 다음주 업무까지만 같이 하는 언니와 이 순간의 인턴스러운 사진은 남겨야겠더라.

바로 etri내의 포토존을 탐색하고 대놓고 ETRI스러운 카페이름 앞에서 컨셉샷 고.

🙍‍♀️ : 언니 무조건 명찰(?) 보이도록 찍어야 하는 거 알죠?

🙎🏻‍♀️ : 맞지, 이거지 자세는 이렇게 다리 하나를.

🙍‍♀️ : 와 언니 프로다. 진짜 와. 와 이건 우리 정말 찐이다. 와 패딩 벗어 추위 나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꺅꺅하는 우리 둘을 보시고 귀여워하시는 연구원분들이 있었을 거라고 믿는다. 

 

기쁨은 나누는 곳

기쁨과 축하를 나누는 곳 ETRI에오.

 

 

회의가 없는 1월의 금요일

매주 월, 수, 금은 대학교 랩실 부원들과 선배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설연휴를 맞아서 평일에 오랜만에 대놓고 놀아봤다.

회먹뀨 해물탕 먹뀨 오텡탕 먹뀨 넷플릭스로 우리학교느은 틀어놓고 팝콘 먹뀨 처음으로 와인도 먹어봤뀨. 이러다 다시 본가로 내려가면 많이 그립겠구나 싶더라. 따로 일기 썼다.

 

4주차 대전세종 여행

세종가서 방탈출하기

성공 포토존 기다려 다시 도전할테니까. 까드득

 

국립세종수목원

가요, 여러분 꼭 가요. 두 번 세 번 가도 돼요.

꽃은 물론 실내에 있는 모든 것들이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들었다. 배경이 예쁜 것도 있고, 내가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있고 ㅎㅎ

그 한 달 사이 이리저리 사진 찍는 법을 많이 배웠다. 실은 주위사람들을 예쁘게 찍어주고 싶어서 여행가기 전엔 검색도 해보고 카메라를 grid모드를 설정도 해놓고 그랬다. 야매로라도 스킬을 배워놓고 가니 어느정도 나도 주위사람들도 만족할 사진을 7% 확률로는 건질 수 있었다. 왜 7%냐면 내 사진 휴지통과 남아있는 갤러리의 비율이거든.

같이 간 오빠와 언니가 내가 찍어 준 사진을 프로필로 해뒀다면 말 다 했다. 김규리 잘 했어. 굿잡

 

가장 잘 찍은 사진은 고양이다.

그랜절하는 고양이 봤어요?

 

돌만 찍어도 감성이 나오잖아 이게 나라규  + 펭귀니와 귤이

 

내가 사진에 뻔뻔해진 건 주콩언니와 프렌젠또선배와 주제로오빠 덕이다.

우리 엄마 이제 좋아하겠다, 맨날 사진 안 찍는다고 섭섭해하셨는데.

 

👩🏻 : 규리 피팅모델이네~ ㅋㅋㅋㅋㅋ

🐥 : 아 진짜여? (요로케) (조로케)

🤦🏻‍♂️ : (...ㅎ)

🙍‍♂️ : (..ㅋ)

 프레젠또 선배는 이때 기가 나갔다고 한다. (나 때문이라고 한 적은 없음)

 

거기다 주제로 오빠랑은 블루투스 연결이라도 됐는지 만났더니 트윈룩 수준이었다. 남매컨셉 잡은 사진도 있다.

🐥 : 이거 그거잖아요. 엄마가 억지로 입혀서 서로 킹받아하는 남매 컨셉. 뭔지 알죠?

🙍‍♂️ : (..ㅋ)

 

고복저수지

이게 자연이고 저게 카페고 쟤가 매운탕이에요.

여기로 가는 차 안에서 생각했던 게 있다. 이런 장소에 오는 연령층은  학생보다는 20대 중반 이후 사람들일 것 같다고. 사진으론 일부러 사람이 없는 쪽만 찍었지만 대부분 계신 분들의 나이대가 얼추 내 예상과 맞는 것 같았다. 혹은 가족단위이거나.

그래서 이런 여유나 분위기를 즐기려면 나는 조금 더 시간이 있어도 되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조금은 더 바빠도 될 것 같다고, 그럼 나중에 더 예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그래야겠다.

 

 

그리고

빼야한다. 싸우자

엄마 나 집 안 가.